나이 어린 이 친구는 내가 처음 하노버에서 살 때 부터 친해진 룸메이트였는데 똑똑하게 생긴 외모처럼 정말 천재소년 두기 같은 말만 골라서 하지만 다른사람 말에 귀 기울일 줄도 알아서 밉지가 않다.
오펜바흐에 축구보러 왔다가 만나서 같이 영화도 보고 마인 강가에서 산책도 하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도 먹었다.
이 아이와 함께라면 대화가 끊이지 않는데 주로 팀은 내가 잘 모르는, 그러니까 독일 역사라던지 사회문제라던지 그런 것에 대해, 나는 이 아이한테 연애상담이라던지 취업문제라던지 한국사회라던지(내가 아는 한 에서만..)뭐 그런 잡다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.
작년 이 맘때 쯤 우울해 있었을 때 기타를 가르쳐 준 친구이다. 날 밝게 봐주는 고마운 아이..
(생각해보면 하노버에서 나는 계속 꿍시렁대기만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은 나를 긍정적인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.)

어쨌든 다녀간지 이 주가 지났는데 이제서야 올린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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