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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집 근처에서 이쁜 꽃집을 발견하고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자신을 위한 꽃을 샀다.
꽃을 들고 걸어오면서 기억에 남는 꽃 선물을 떠올렸다.
초등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나무 바닥이 삐걱대던 교실에서 받았던 장미 한 송이.
그리고 스무 두살 이었던 해에 집 앞 아파트 주차장에서 받았던 흐드러지게 만발했던 장미 스무 두 송이.
장미꽃의 개수로 그 선물의 의미나 감동을 가늠 할 수 는 없지만 나는 그 때 꽃이 시들어 사라지게 될 것을 두려워하거나 자연스럽게 붉어졌던 내 얼굴에 더 놀라 부끄러워하거나 했었던 것이 생각난다.
그 때는 왜 꽃을 받은 기쁨보다 부끄러움이 더 컸을까 생각을 하니 나도 이제 나이 들어가고 있구나 싶다.
내가 놓치던 것 들이 점점 더 아쉬워진다.




꽃을 좋아하는 엄마에게도 보여줘야지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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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사진에서 구입한 것은 저 꽃과 책 밖에 없다는 점 주목 바람..
아 근데 똑딱이 말고 DSR....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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