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펜바흐 사랑하기.

하루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펜바흐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.
날이 좋았고 들려오는 음악도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.
강가에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한국의 늦은 봄 같은 느낌이었다.
추운 겨울 동안 놓치던 장면들이 어느새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했다.
나는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고 생각은 멈추지 않았다. 내 발걸음처럼.
집으로 돌아와 다시 본 사진들은 민망하고 부끄러운 사진들 뿐이었다.
아직 이 곳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.
나는 이 도시를 조금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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