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분간..

학기가 시작되었고 들어야 할 이론 수업도 많아졌지만 사실 즐겁다.
내 머릿속에 흐릿한 무언가가 점점 선명해 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만으로도 기쁘다.
늘 그래왔다 나는. 어려서 부터 무언가에 뚜렷해 봤던 적은 없지만 채워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하며 살아왔다.
그리고 어느 순간 뒤돌아 보면 나는 내 자신을 도자기처럼 깨고 부수고를 반복하면서 착실히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. 아직도 흐릿흐릿하지만 스무 여덟 해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만큼에서 조금씩 조금씩 채우고 깍아내고를 반복해 가고 있다. 그렇게 걸어가고 살아가고 있어 불만을 가질 틈이 없다. 그게 내가 아는 나라는 사람이다. 그리고 내가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하다.

아무튼.. 조금씩 바빠져 가고 있고 집에 인터넷이 아직 안되요..
그래서 블로그에서 제 안부를 전하기가 좀 버거워졌는데, 그래도 이 블로그는 살려두려구요..
지금 그래픽 디자인 위주로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드려고 계획하고 있는데, 음..암튼 생각만 하고 있답니다.
완성되면 공지 할게요. 그 밖에는 시간이 나는 대로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고 책을 보고 읽고 이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. 즐기면서 살고 있어요. 그게 나잖아요..ㅎㅎ 아무튼 잠시 안녕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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